우리가 선택할 길(본문 : 요 12:31-43)
<들어가며>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신앙생활을 잘 하다가 그 길을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믿음을 지키며 사는 것은 축복입니다. 우리 앞에 찾아오는 믿음의 위기와 어려움 속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1. 이 세상의 길은 심판에 이릅니다.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은 이 세상의 사상과 세상의 주관자를 심판에 이르게 합니다. 십자가의 길은 자기를 우상으로 삼고, 육신의 정욕을 위해 살아가는 세상의 철학이 헛된 것임을 드러냅니다. 세상의 것을 택함으로 평안을 누리는 삶은 넓은 길을 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십자가는 낮아지고 섬기고 비우는 삶입니다. 십자가의 능력은 나를 높이는 철학이 아니라, 나를 주어 세상을 살리는 고귀한 희생을 보여줍니다. 이 세상에는 인격적인 권세자인 사탄의 손에 붙들려 있습니다. 사탄은 아담의 범죄 이후 사람을 사망의 권세로 누르고 있고, 사람은 끊을 수도, 벗어날 수도 없는 죄의 영향 아래 놓여 종으로 살아갑니다. 하지만, 십자가는 그런 사탄을 결박시킵니다. 사만의 무기인 죄의 형벌에 대한 값을 다 지불하심으로 우리를 자유하게 하셨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통해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정죄한 사탄을 심판하십니다.
2. 십자가의 길은 우리에게 힘과 능력을 줍니다.
십자가를 통해 주님과 우리는 한 몸이 되어 주님의 죽으심이 우리의 죽음이 되고, 주님의 부활이 우리의 부활이 됩니다. 이로서 주님과 함께 다시 산 사람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길을 걷습니다. 그 길은 주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에 놀라운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갈 힘과 의지가 없기 때문에 늘 넘어지고 상처 받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모두 맡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날마다 새 힘과 능력을 주십니다. 십자가의 길을 걸어갈 때 내 힘이 아닌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흔들림 없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3. 우리는 십자가의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믿음의 초청을 하시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 초청을 거절합니다. 어떤 이들은 마음을 강퍅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진리를 받아들이는 자들에게는 은혜를, 거부하는 자들에게는 심판을 주십니다. 진리를 보고, 은혜를 받았다면 믿음의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믿는다고 하면서 주의 길을 떠나서는 안 됩니다. 어떤 이들은 진리를 알지만, 세상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의 영광을 붙잡지 못합니다. 이들은 사회적으로 배척을 받을까 두려워하기도 하고, 이 땅의 것을 더 사랑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과 세상을 저울질 하다 결국 세상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진리와 우리가 선택해야 할 길은 명확합니다. 물론 숱한 시험과 많은 고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이 나를 구원하시고, 나와 함께 하심을 믿는다면 십자가의 길을 따라야 합니다.
맺는 말
이 땅을 살아가며 많은 믿음의 선택의 순간이 있습니다. 앞으로 더 어려운 시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흔들리는 연약한 믿음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고 영광스러운 길을 따라가는 믿음의 삶을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