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한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찬송가 420장 너 성결키 위해
성경봉독 : 마가복음 7장 1-23절
1 바리새인들과 또 서기관 중 몇이 예루살렘에서 와서 예수께 모여들었다가
2 그의 제자 중 몇 사람이 부정한 손 곧 씻지 아니한 손으로 떡 먹는 것을 보았더라
3 (바리새인들과 모든 유대인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어 손을 잘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아니하며
4 또 시장에서 돌아와서도 물을 뿌리지 않고서는 먹지 아니하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를 지키어 오는 것이 있으니 잔과 주발과 놋그릇을 씻음이러라)
5 이에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께 묻되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준행하지 아니하고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나이까
6 이르시되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기록하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7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8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느니라
9 또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전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 저버리는도다
10 모세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모욕하는 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였거늘
11 너희는 이르되 사람이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나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만이라 하고
12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다시 아무 것도 하여 드리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여
13 너희가 전한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며 또 이같은 일을 많이 행하느니라 하시고
14 무리를 다시 불러 이르시되 너희는 다 내 말을 듣고 깨달으라
15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16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하시고
17 무리를 떠나 집으로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그 비유를 묻자온대
1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도 이렇게 깨달음이 없느냐 무엇이든지 밖에서 들어가는 것이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함을 알지 못하느냐
19 이는 마음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배로 들어가 뒤로 나감이라 이러므로 모든 음식물을 깨끗하다 하시니라
20 또 이르시되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21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22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
23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설교 : 사람의 전통, 하나님의 계명
영육의 건강을 위해서는 악한 것을 멀리하고, 거룩하고 정결하게 살아야 합니다. 거룩과 정결을 위해서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합니까? 무엇이 우리를 깨끗하게 하며, 또는 무엇이 우리를 더럽게 할까요?
1. 바리새인들은 보이는 정결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예수님 당시의 사회는 위생적으로 깨끗하지 못했기 때문에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씻는다던가, 밖에 다녀오면 더러워진 발을 씻는 일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배리새인들은 이것을 장로들의 전통으로 만들어 정결의식, 즉 씻는 일을 잘 하는 것이 율법을 잘 지키는 일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일이며, 거룩에서 제일 중요한 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떡을 먹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제자들이 장로들의 전통을 준행하지 않고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는다며 문제를 제기합니다. 에수님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느라 하나님의 계명을 버린다고 하십니다. 이 말은 그들의 생각처럼 장로들의 전통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오히려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 말씀을 어긴다고 하십니다. 그들은 전통을 지키기 위해 힘썼지만, 그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도 아니고, 율법도 아니었습니다.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헛된 것을 좇을 때가 있습니다. 실제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나, 생명을 살리는 일이나, 거룩한 일이 아닌데 교회나 가정의 전통이나 습관에 매여서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들을 하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의 신앙의 모습이 진짜 하나님의 말씀에 합한 일인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2. 바리새인들은 보이는 율법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예수님은 또 다른 예시를 드십니다. 당시에는 고르반이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거룩하게 분별하여 드리는 것을 뜻하는데, 고르반 한 것은 하나님의 것이니 사람이 사사로이 취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제도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부모님을 봉양해야 하는데, 부모님께 드려야 하는 것을 고르반하여 하나님의 것이니 부모에게 드릴 수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드릴 것을 고르반 하였다면 다른 것으로 부모를 섬겨야 하는데 그러지도 않습니다. 결국 고르반이라는 거룩한 제도를 악용하여 자녀로서 행해야 할 마땅한 의무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모세의 율법을 말씀하시며 부모를 공경하고, 잘 섬겨야 하는데, 고르반을 행한다고 하며 모세의 율법을 어기고 있다고 책망하십니다.
이런 아전인수식의 율법 적용은 하나님 앞에서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려고 진짜 하나님의 말씀은 어기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말씀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말씀과 반대되는 것은 좋은 것처럼 보이고 나에게 유익한 일 같아도 해서는 안 됩니다.
3. 예수님께서는 속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십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정결의식을 들어 예수님과 제자들을 공격하자 예수님께서는 먹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더러운 것을 먹어서 사람이 더라워 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진짜 그 안에 악한 죄가 가득한 사람이 더러운 사람이고, 그 사람이 하는 말이나 행동이 그 사람을 더럽게 합니다.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마음이,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마음이, 그 안에 있는 악독한 마음들이 사람을 더럽게 합니다. 그렇기에 바리새인들은 겉으로는 장로들의 전통을 잘 지키며 정결하게 사는 것 같지만, 그 속은 악한 것뿐이니 더러운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들입니까? 무엇을 지키고 행하는지 보다 우리 안이 선하고 정결한지, 악하고 부정한지를 살펴야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것들이 밖으로 나오며 어던 이는 정경하게, 어떤 이는 부정하게 살아갑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공동체의 질서를 위해 만들어진 여러 가지 규칙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하나님의 말씀보다 앞설 수는 없습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이 계시고, 그로 인한 선함과 거룩함이 있어 우리의 삶이 정결해져야 합니다. 의로움과 정결함으로 주 앞에 칭찬받는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한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함께 기도합시다.
1. 우리의 삶이 정결하고 거룩해지도록 기도합시다.
2. 코로나19의 확산을 멈춰 주시고, 고난 가운데 있는 교회들과 성도들에게 힘과 위로를 더하여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3. 예배와 일상이 회복되고, 경제가 살아나도록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