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몸과 많은 지체(본문 : 고전 12:12-31)
<들어가며>
고린도 교회에는 유대인과 헬라인, 자유인과 종이 함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절대 함께할 수 없는 사람들이 한 성령 안에서 한 몸을 이룬 것입니다. 바울은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한 몸이며, 각각의 성도들은 그 몸을 이루고 있는 지체하고 말합니다. 한 몸을 이루는 각각의 지체들은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어떤 모습으로 존재해야 할까요?
1. 모든 지체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각각 쓰임 받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몸의 지체를 두었다고 말합니다. 모두가 눈일 수 없고, 모두가 귀일 수 없습니다. 각자 서로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며, 맡겨진 일을 행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두신 것입니다.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각 지체들입니다. 모든 성도들이 각자의 쓰임에 따라 일합니다. 모두 같은 모습이 아닌 것은 하나님께서 그 쓰심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성품과 달란트를 가진 지체들이 함께 모여 몸 된 교회를 세워가게 하십니다. 오히려 다른 모습과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 갈 수 있게 하십니다.
2. 모든 지체는 다 귀하고 아름답습니다.
눈이 손더러, 머리가 발더러 쓸데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어떤 지체는 더 필요하고, 다른 지체는 덜 필요하지 않습니다. 몸에 있는 지체는 모두가 다 귀한 것입니다. 오히려 부족한 지체를 더 귀하게 여기고, 아끼며 좋은 것으로 귀중함을 더하게 하십니다. 교회 안의 성도들은 모두 귀합니다. 모든 섬김의 자리가 다 소중합니다. 덜 중요하게 여겨지는 자리, 사람들에게 주목받지 못한 자리가 더 아름답고, 더 칭찬 받아 마땅한 자리입니다. 한 몸인 교회를 섬기면서 자신만을 드러내기 원하고, 다른 이들의 섬김이나 믿음을 깎아내려서는 안 됩니다. 궂은 일이 더 아름다우며, 어려운 자리가 더 귀한 자리입니다.
3. 모든 지체는 한 몸입니다.
지체들이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서로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더라도, 한 몸을 이루고 있는 각 부분입니다. 한 몸이기 때문에 한 지체의 고통은 다른 지체의 고통이고, 한 지체의 영광은 다른 지체의 즐거움이 됩니다. 교회 안에서 다른 성도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며 위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의 잘 됨을 질투하거나 시기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의 교회는 한 몸입니다. 한 몸의 지체로서 함께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서로 사랑하며, 격려하며, 나누며, 기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맺는 말
우리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부르신 하나님께서는 누군가는 교사로, 누군가는 선지자로 세우셔서 주님의 교회를 세우게 하셨습니다. 각자 하나님의 택하심에 따라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며, 한 몸 되어 교회를 위해 힘써 일할 때 우리를 통해 머리되신 주님의 몸 된 교회가 건강히 세워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