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입니까?(본문 : 요 19:23-30)
<들어가며>
사람들은 삶의 어려움을 겪고 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져 인생의 방향이 바뀝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영적인 눈이 떠질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변화된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알 수 있는 참 된 제자의 길은 무엇일까요?
1. 십자가를 통해 나의 믿음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까지 재판에 직접적으로 관여된 세 부류의 인물들이 있었습니다. 발라도와 제사장들과 군중들이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께 죄가 없었음을 알았지만, 민중들의 반란을 염려하며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백성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직분을 맡은 사람들이었으나 예수님에 대한 증오로 군중들을 선동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하나님만 그들의 왕이시기 때문에 황제를 인정하지 않았던 제사장들이었지만,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가이사 외에는 자신들의 왕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에 대한 미움 때문에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마저 버렸습니다. 유대인 군중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한 채 무지에 의해 예수님을 죽이라고 소리쳤습니다. 억압된 삶에 대한 분노에 사로잡힌 군중들은 무죄한 예수님께 자신들의 분노를 풀어냈습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통해 이들 속에 우리의 모습이 있지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진리를 알지만 불의로 살아가고 있는 빌라도와 같지는 않은지, 증오를 품고 다른 이들을 공격하고 있는 제사장 같지는 않은지, 무슨 죄를 짓는 지도 모르고 무지한 채 살아가고 있는 군중의 모습은 아닌지 우리의 모습을 돌아봅시다.
2. 십자가를 통해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에도 마리아를 걱정하며 요한에게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를 부탁합니다. 예수님은 다른 이들을 사랑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그 사랑의 결정체가 십자가 사건입니다. 십자가는 포기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줍니다. 또한 목마르시다는 말씀으로 예수님게서 표현할 수 없는 큰 고통을 당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로 인해 온갖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무거운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더 무거운 형벌을 몸소 당하셨습니다. 이 모든 고난은 우리를 살리기 위해 받으신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다 이루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모든 죄를 다 갚으신 것입니다. 과거의 죄 뿐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죄 모두 예수님께서 해결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를 향하신 예수님의 사랑과, 우리 대신 받으신 그 고난과,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갚으신 예수님의 일하심을 바라보고 기억하며 감사해야 합니다.
맺는 말
우리는 십자가를 통해 나의 믿음이 빌라도나 제사장, 군중들과 같지는 않은지 늘 돌아보아야 하고, 동시에 우리를 향하신 예수님의 놀라운 사랑과 그의 고난과 대속의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날마다 십자가를 바라보며 주의 제자로서 그 십자가의 길을 따라 걸아 가는 삶을 살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