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동역자들-1(본문 : 골 4:7-9)
<들어가며>
바울은 골로새서를 마무리하면서 많은 동역자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혼자 일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에게는 어떤 동역자들이 있었을까요?
1. 교회는 동역자들이 함께 세워가는 곳입니다.
바울은 위대한 사역자였지만, 바울 혼자 위대한 사역을 해 낸 것은 아니었습니다. 바울의 사역 뒤에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섬김이 있었습니다. 교회는 성도들이 함께 하는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훌륭한 리더가 다수를 이끌며 세워나가는 곳이 아니라, 유기적인 한 몸으로서 함께 세워가는 곳입니다. 바울같이 탁월했던 사람도 다른 이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함께 할 때 어려운 일도 해낼 수 있고, 행복하게 사역할 수 있습니다. 그 안에는 믿음이 연약한 사람, 실패한 사람 등 다양한 이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믿음의 공동체는 그런 이들도 열등감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세워주고 위로할 책임이 있습니다. 교회는 여러 동역자들이 여러 모습으로 자기의 역할을 감상하고 섬기며 세워가는 곳입니다.
2. 두기고와 같이 신뢰할 만한 동역자가 되어야 합니다.
두기고는 바울을 대신하여 교회들에 방문하여 바울의 편지를 전하기도 하고, 예루살렘 교회에 연보를 전하기도 한 사람입니다. 바울을 대신한다는 것은 바울에게 무한한 신뢰를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바울의 말과 뜻을 오해 없이 그대로 전할 수 있고, 바울 또한 온전한 마음을 두기고에게 나타내 보일 수 있는 관계입니다. 우리도 교회 안에서 두기고와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열심히 섬기는 다른 이들을 옆에서 도와주고, 때로는 위로하며 그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 안의 동역자들 사이에는 바울과 두기고 같은 건강한 교제가 있어야 합니다.
3. 오네시모와 같이 복음으로 변화된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오네시모는 골로새 교회의 부유한 성도였던 빌레몬의 노예였습니다. 그런데 노예였던 오네시모가 주인인 빌레몬의 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노예가 도망간 것도 큰 죄인데, 돈까지 훔쳐 달아났으니 보통 잘못을 저지른 것이 아닙니다. 그런 오네시모가 바울을 만난 후 복음을 믿고 변화되었습니다. 오네시모는 예수님을 믿고 변화되는 복음의 능력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였습니다. 바울은 변한 오네시모를 아들이라고 말하며, 그를 인정하고 믿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빌레몬과 골로새 교회도 그를 용서하고 받아주기를 바랍니다. 성도는 복음으로 말미암아 변화되어야 하고, 교회는 변화된 자들의 과거의 흉과 허물을 용서하고, 받아주어야 합니다.
맺는 말
믿음의 공동체 안에는 바울과 같이 뛰어난 리더도 필요하지만, 두기고와 같이 신뢰 받을만하고, 위로하며 격려하는 동역자도 필요합니다. 오네시모처럼 살아있는 변화를 경험하고 복음의 증거가 될 사람도 있어야 합니다. 교회다운 교회는 이런 동역자들이 함께 세워가는 곳입니다. 누가 세워주기를 바라지 말고, 우리가 두기고와 오네시모가 되어서 우리의 교회를 세워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