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침묵과 응답(본문 : 눅 1:5-16)
<들어가며>
이스라엘은 힘들고도 비참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복음서가 시작되는 시점의 이스라엘은 로마 제국 변방의 가난한 식민지였습니다. 그들은 비참한 상황 속에 회복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때가 차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향해 당신의 계획을 성취하심으로 그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1. 하나님의 침묵 속에서도 은혜를 구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 생활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후 다시 성전을 찾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400년 동안이나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셨습니다. 기도해도 응답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때로는 아주 많은 시간이 지난 뒤에, 어떤 경우는 죽고 나서 응답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신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기도에 400년이나 침묵하셨습니다. 그러지 않았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메시야를 믿지도, 가다리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사람의 뜻대로 되지는 않을지라도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더 큰 은혜가 있습니다.
2.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아이가 없었습니다. 아이를 위해서도 기도했겠지만, 사가랴는 제사장으로서 더 큰 문제를 두고 기도했습니다. 바로 이스라엘의 회복과 영적 부흥, 정치적‧신앙적 회복을 위한 기도였습니다. 개인의 문제도 간절했지만 나라를 위한 제사장으로서의 기도에 충실했습니다. 사가랴는 매일 하나님의 지성소 앞에서 분향하며 백성과 나라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비로소 400년간 침묵하셨던 하나님께서 사가랴가 분향할 때에 나타나 응답해 주셨습니다. 종교적으로 매우 부패하여 제사장들도 온전하지 않았을 때에 경건한 사가랴 앞에 주의 사자가 나타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우리가 성실하게 믿음을 지키며 주의 나라를 위해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별된 믿음의 삶을 통해 일하십니다.
3. 하나님께서는 개인의 기도에 응답하심으로 공동체의 기도에도 응답하십니다.
사가랴가 제사장으로서 나라를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사가랴와 엘리사벳에게 아이가 생길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의 회복과 구원의 시작은 엘리사벳의 출산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사가랴 가정의 개인적인 기도의 응답이 이스라엘 민족의 기도의 응답으로 이어집니다. 사가랴의 아들인 요한은 메시야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 길을 예비하는 자가 됩니다. 예수님의 가족도 예수님을 믿지 못했을 때, 요한으로 말미암아 복음의 역사가 이루어 질 수 있는 시간들이 준비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며 기도하였던 사가랴와 엘리사벳을 통해 이스라엘 공동체를 회복시키실 예수님의 사역이 준비되었습니다.
맺는 말
때로는 하나님의 침묵하심 속에서 앞날을 알지 못하지만, 깨닫게 하실 하나님의 인도 속에 우리의 삶을 의탁하면 은혜와 복이 임합니다. 지금은 다 보여주지 않으셔도, 기다리고 참는 자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온전한 믿음의 역사가 임할 것을 믿음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